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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로맨스 영화 <귀여운 여인> 결말 +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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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영화 귀여운 여인에 대한 감상평을 내놓아보고자 한다. 리차드 기어가 엄청 매력적으로 나와서 볼만한 로맨틱 코미디. 무려 90년대영화인 게 새삼스러워서 믿기진 않지만, 길이길이 남을 로맨틱 명작으로 꼽히는 #귀여운여인

 

 

제일 첫 장면을 장식하는 에드워드(리차드 기어). 약간 희끗한 백발이 멋진 남자주인공 에드워드는 굉장한 워커홀릭이다. 최근 그의 아버지는 돌아가셨다는 약간의 정보가 공개되고, 그의 전여자친구로 보이는 이와 나눈다. 여성들에게 인기도 많고 연애 경험은 물론 많지만, 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 안 막는 스타일이다.

 

 

집세 낼 돈이 부족한 듯 보이는 여자 주인공 비비안, 생김새가 범상치 않다. 금발에 짧은 치마, 그리고 붉게 바른 립스틱 까지. 몸을 팔고 그 대가로 돈을 버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이다. 고급 승용차를 모는 남자 주인공에게로 걸어가는 여자 주인공. 은밀한 유혹을 건넨다. 길을 알려준다는 명목으로 차에 타게 된다. 이름, 고향 등의 정보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나간다. 서로에게 꽤나 흥미롭다.

 

 

시간당 100달러를 원하는 비비안, 그리고 마침내 남자주인공은 그 제안을 승낙하게 되고 같이 호텔에 들어가게 된다. 생각보다 넘나 로맨틱한 게 이 영화의 설렘 모먼트(비현실적인 상황이고 현실이었으면 말도 안 되는 것이지만)
둘, 참 다르다. 여자와 남자의 행동은 많이 다르다. 의자 대신 테이블 위에 앉으니 의자가 아직 4개나 남아있다며 간접적으로 말하는 에드워드. 계급적으로, 지위적으로 다르니까 그럴 수 밖에. 비비안은 고2 중퇴, 남자는 끝까지 나왔다고 한다. 어떤 일을 하냐는 비비안의 질문에 재정적으로 어려운 회사를 인수한다고 이야기하는 에드워드. 

 

 

서로의 비밀이나 사업상 지켜야 할 항목들을 공유한다. 비밀 교환은 상대에 대한 호감을 증가시키기 마련이다. 에드워드는 사적인 감정을 공적인 곳에 개입하는 게 용납이 안 된다고 말하고, 비비안은 고객과 키스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둘은 서로에게 유사하다는 동질감을 느낀다. 

 

 

비비안이 스파이일 지도 모른다는 친구의 말. 그러나 에드워드는 그녀가 스파이가 아니라고 대답하며, 그녀의 진짜 정체를 공개한다. 음흉한 미소를 짓는 친구를 보니, 뭔가 낌새가 좋지 않다. 쫄래쫄래 가서 비비안한테 에드워드가 떠나면 한번 만날까라는 제안을 건넨다. 
비비안은 기분 당연히 안 좋다. 상처를 받은 그녀. 그를 떠나려고 하지만, 에드워드는 다시 붙잡는다. 이러쿵 저러쿵 해서, 둘은 헤어지는가 싶다가도 에드워드가 붙잡으려고 떠난다. 

 

 

리무진 타고 와서 꽃 들고 찾아가는 고백 장면. 90년대가 구현해내는 신데렐라, 공주를 구하러 온 완벽한 왕자까지. 고전의 클리셰 같은 결말이다. 

 

사실, 할 말이 많은 영화기도 하다. 로맨스 측면에선 성공적인 영화다. 부드러운 억양과 상대방을 위하는 매너라든지, 에드워드의 매너를 보면 설렌다. 그 당시 그리고 지금까지도, 여즉 회자되는 이유는 이러한 측면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로맨스 판타지를 실현하는 신데렐라 이야기.


그러나, 오래 된 영화라 그런가 고전적인 느낌은 난다. 고전은 문제가 되진 않지만, 성매매를 미화한 영화이기도 하고... 성매매를 한 여성에게 판타지를 심어주는 영화기도 하다. 비운한 인생을 살고있던 여자가 돈 많고 잘생기고 심지어 젠틀하기까지 한 완벽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그런 비현실적 이야기는 영화에서나 실현될 수 있다. 
현실은 불가능하다는 것. 혹여라도 이 영화를 보고 쓸데없는 판타지를 품고 '완벽한' 이성을 기다리는 이들은 없었으면 한다. 남자(혹은 여자)에게 기대지 말고 당당히 노력하라. 개인의 성취를 얻어라. 판타지는 현실에 애초에 존재하지 않으니까. 영화는 영화일 뿐, 착각하지 말자! ​

PS. 귀여운 여인 OST 가 굉장히 유명하다. 오~ PRETTY WOMAN 하는 OST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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