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시청하고 나면 먹먹해지는 영화들이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몸이 축 늘어진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까? 리뷰하고 싶은 영화 <토탈이클립스>도 먹먹함을 선사했던 지라, 여운이 많이 남았다. 기구한 천재 시인 랭보의 삶을 적나라하게 조명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
각본: 크리스토퍼 햄튼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데이빗 듈리스 등
장르: 드라마, 퀴어
제작: 장 피에르 람세이 레비, 캣 빌리어스, 장 피에르 람세이 레비 등
기획:스테판 아렌버그, 장 이브 아셀린
개봉일: 1995년 12월 2일
상영 시간: 111분
'길이길이 남을 천재 문학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참으로 광적인 인생을 살았던 시인 랭보, 랭보는 동성 연인 베를렌느(참고로 유부남, 한마디로 완전 미친 사랑)와 엮이면서 많은 일들에 휩쓸리고 가족 없는 섬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결말을 가진다.
그들을 마주한 첫 느낌은 사실 굉장히 난해했다. 정신이 없고 난해해보이는 광적인 삶은 문학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만든 결과물과 동일 선상에 있다. 베를렌느도 동성인 그에게 끌렸던 이유도 그들이 느낀 무언의 동질감 때문인 듯 하다.
"천재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무능한 작가들을 향해 오줌을 휘갈기던 거침없는 그의 행동. 다소 엽기적일 순 있으나, 그것들이 오히려 그가 천재임을 모순적으로 증명하는 대사다. 실제로 그의 시를 읽으면 인정할 수 밖에 없기도 하고. 몇 세기가 지난 지금에서까지 랭보의 광적인 문학성은 길이길이 인정되는 걸 보면 그는 천재일 수 밖에 없다. 정형을 탈피하고 치기 어린, 그러나 문학에 미쳐있는 소년에게 베를렌느가 당연히 끌릴 수 밖에 없다.
당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나이는 21세였는데, 당시에 천재 아역의 이미지를 한 꺼풀 벗겨낸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다 보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캐릭터를 정말 잘 살려주었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 형언할 수 없는 랭보의 핵폭탄급 미친 매력을 잘 표현해주었는데, 특유의 광적인 매력은 하도 쉴 새 없이 휘몰아치기도 해서 보는 사람이 다 위태로울 정도다. 디카프리오의 리즈와 그에 걸맞은 연기력을 담은 필모그래피 중에 아마 길이길이 남아야 할 TOP3에 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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