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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로맨스 명작 이터널 선샤인 줄거리, 출연진,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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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2004)
감독 : 미셸 공드리
출연진: 케이트 윈슬렛, 짐 캐리, 제인 애덤스, 커스틴 던스트, 일라이저 우드

재개봉을 할 만큼 입소문을 탄 멜로 명작으로도 굉장히 유명하죠. 이별의 아픔을 겪은 분들이라면, 공감을 할 만한 서사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별한 뒤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게 괴로워서 지우고 싶었던 적, 다들 한 번쯤은 해봤을 텐데요. 누구나 한 번이라도 가져보았을 생각을 그려보는 줄거리를 담고 있습니다. 희대의 할리우드 로맨스 영화 이터널 션샤인 리뷰입니다. 간단한 해석과 주관적인 평론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립니다 :)

 

 

그녀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 다음, 아이러닉하게도 작품은 그들이 처음 만났을 시절을 조명합니다.

평범하고 똑같은 것을 거부하는 클레멘타인, 그녀의 성격을 시각적으로 대변해주듯 매 장면마다 클레멘타인의 헤어 컬러가 쉴틈 없이 바뀝니다. 형형색색의 컬러들을 보고 있으면 그녀의 성격을 간접적으로나마 유추할 수 있습니다. 헤어컬러는 단순히 그녀의 우유부단한 성격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화의 시간적 순서 또한 알 수 있는데요. 헤어진 다음엔 파란색, 정열적인 사랑을 할 땐 빨간색 혹은 주황색, 순조로운 연인 시기는 초록색을 띄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서, 조엘은 평범하기 그지 없습니다. 따분함이 반복되는 일상에 톡톡튀는 클레멘타인의 등장은 조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조엘은 조용하고 침착하며 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서로 '상반된' 이들의 취향과 성격은 서로를 매력적으로 비추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다름'에 이끌리게 된 연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력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도 생기고 언성을 높여가며 싸움도 합니다. 연인이라면 흔히 겪게 되는 권태기 시기를 조명하게 되는데요. 권태기가 닥친 연인의 싸움을 보다 현실적으로 다룬 영화라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별 후에 기억을 지워버린 클레멘타인을 보며 분명 조엘은 괘씸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영화에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조엘의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혼자 갖고 있는 전 연인에 대한 추억, 기억은 의미 없어보이고 지우고 싶은 기억이었겠죠.

 

 

기억을 지우는 과정 속에서 조엘은 자신의 판단이 틀렸음을 알게 됩니다. 클레멘타인과 행복했던 기억이든 불행했던 기억이든 그 기억들을 직접 밟고 재생시키며 소중함을 일깨워가죠. 클레멘타인에 대한 기억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발버둥을 치지만, 어쩔 수 없이 클렘에 대한 기억을 하나 둘 씩 잃어갑니다.

 

 

 

\처음 봤을 땐, 기묘한 구성에 엥? 했습니다. 인셉션 같은 띠용한 느낌이랄까. 두 번 정도 돌려봤을 때, 그제서야 공드리가 의도한 구성이 이해가 가더군요.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인상적인 편집과 구성으로 인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러니, 재개봉을 한 이유도 있구요.

사실, 항상 설레는 사랑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비현실적인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 또한 영화 속 비현실적인 요소보다는 극도의 현실성을 추구함으로써 길이길이 남을 명작으로 꼽히는 것도 있구요. 기억은 왜곡 되기도 쉽고 이상하게, 유독, 나쁜 기억이 더 오래가는 것 같은 경향이 있습니다.

'잊고 싶은 기억, 지울 수만 있다면 지우고 싶다.' 하는 생각, 비단 저만 그렇게 생각했던 게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터널 선샤인을 보고 '기억과 그 기억을 추억하는 현재의 나'에 대해 한번쯤은 더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가 주는 교훈도 좋고 이 영화로 하여금 감정에 젖게 되는 순간도 좋습니다. 연인 사이에 권태기가 찾아왔다면 함께 봐도 좋을 영화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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