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폴 페이그
각본: 폴 페이그, 제시카 샤저
원작: 다르시 벨 A Simple Favor
제작: 마이클 드레이크, 폴 페이그, 제시 헨더슨 외
출연: 애나 켄드릭, 블레이크 라이블리, 헨리 골딩 외
장르: 스릴러,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제작사: 브로 스튜디오, 페익코 엔터테인먼트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강제 방콕 중에는 영화만한 게 없다. 필자 같은 경우는 왓챠플레이의 오랜 구독자이고 '오늘은 뭘 보지' 하며 영화/드라마를 검색하는 사람으로서, 직접 시청했던 것 중에 역대급 사이다 오브 사이다였던 영화를 널리 알려보고자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왓챠플레이에서 접하게 된 <부탁 하나만 들어줘> 진심 보물이다. 고구마 먹은 답답함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 같은 영화다. 서사, 캐릭터, 배우들의 연기, 대사 등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전부 띵띵띵! 등장하는 주인공 캐릭터들이 평범하지 않고 돌아이스럽다는 게 매력 포인트 중에 하나이다. 특히나, <청바지 돌려입기>로 유명한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등장하는데, 이젠 하이틴을 연기하는 소녀의 이미지가 전혀 없는 것도 감상하는데 한 몫 했다.
서두는 주인공 스테파니의 브이로그로 시작을 알린다. 언뜻 보기에도 쿠킹스튜디오 같은 느낌이다. 친구 '에밀리'를 언급하면서 에밀리와의 첫만남을 자연스럽게 끌어온다. 많은 구독자들이 에밀리의 현상황에 대해 걱정하고 물어보았다는 장면으로 도입부가 시작된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도대체 에밀리가 누군가? 하는 질문이 드는데, 슬슬 에밀리가 출격한다. 둘이 같은 유치원에 자식을 보내니, 자식 친구 엄마 쯤이면 되려나. 아무튼 긴 금발머리 날려주시면서 등장부터가 범상치 않은 에밀리, 화법부터가 쿨내 진동해주신다. 첫 만남부터 같이 술 마시자고 물어보는 에밀리의 질문에 스테파니는 선뜻 오케이한다.
개인적으로 명장면이라고 생각되는 장면인데, 스테파니가 '미안하다'고 말하니까 여자들의 버려야 될 습관이라며 혼을 낸다. 미안할 거 아무 것도 없다면서 띵언을 날려주신다. 계속 미안하다는 말을 습관처럼 하는 스테파니한테 한번 더 그러면 때려준다고. 에밀리는 살쾡이를 키운 것이 이때부터 였을까...
에밀리 남편 션의 등장, 느끼하게 말하는 것부터가 범상치 않다. 션의 직업은 작가 겸 교수. 그러나 에밀리는 집안의 경제 상황이 안 좋다고 말을 꺼낸다. 스테파니는 아들 픽업은 종종 해줄 수 있다는 말을 꺼내고, 이 선행은 곧 이야기의 시작이 된다.
둘은 친구로서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누구나 하나씩 있는 어두운 비밀을 서로 교환하는데... 스테파니의 비밀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알게 된 이복형제 크리스와 잠자리를 나눴으며, 에밀리는 그녀를 brother fucker 라며 놀린다.
갑자기 걸려온 전화, 에밀리는 다급하게 스테파니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연락이 오게 된다. 어머니 골반이 부러졌다나 뭐라나. 아무튼 긴급 상황인 것을 이야기하며 제목과 같은 "부탁 하나만 들어줘"를 듣게 된다. 얼핏 듣기에는 단순한 일이라 그녀의 부탁을 쉽게 허락한다. 스테파니에게 나에게 '진정한 친구',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남기게 되고 에밀리의 아들을 직접 픽업 한다.
그러나, 스테파니에게 애를 맡겨놓은 뒤, 에밀리가 실종된다. 경찰이 들이닥치고 가장 먼저 에밀리의 남편을 의심하는 경찰들. 스테파니는 둘의 애정을 두눈으로 확인했던 지라 헌신적인 남편이라며 열심히 항변해준다. 실종 수색을 하던 중, 미시간 호수에서 에밀리의 시체가 발견되었고 장례를 치르게 된다.
근데 볼수록 막장 of 막장이 펼쳐지게 되는데... 아내의 슬픔을 충분히 나누기도 전에, 션과 스테파니는 이상한 기류를 느낀다. 친구의 남편과 잠자리를 하게 되는 스테파니.
스테파니와 남편을 의심하는 경찰. 마약을 굳이 미시간까지 가서 할 이유가 없다며 항변하지만, 의심이 가는 이의 말을 믿을 필요가 없다. 자신을 향한 의심의 눈총을 느낀 스테파니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증거를 모으기 시작한다. 에밀리 앞에 들어 둔 생명 보험. 조교와 로맨틱한 분위기가 나는 에밀리의 남편 션까지. 그가 나에게 누명을 씌우는 것은 아닐까 싶었던 스테파니는 의심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죽은 에밀리를 보았다며 스테파니를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아이들까지. 게다가 에밀리가 직접 전화를 걸었기에 스테파니는 더더욱 혼란에 빠진다. 이 이후엔 스테파니가 에밀리를 겁나 찾아다니는 과정을 담는데, 에밀리는 '역시' 죽지 않았고 그녀의 본명은 클라우디아였던 신분 세탁자였다.
결말: 미치고 팔짝 뛰는 둘의 조우. 묘 앞에서 마티니 홀짝이는 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 다 진짜 돌아이다.
사실 에밀리의 쌍둥이 페이스가 마약을 하고 물에 빠져 죽은 것이었고, 부모의 학대 속에서 리셋하는 방식을 배운 쌍둥이들은 문신을 하고 서로 다른 지역으로 떨어지기로 한다. 에밀리는 뉴욕으로, 쌍둥이 페이스는 멕시코로.
그러나 쌍둥이들은 다시 재회를 하게 되었을 때, 그녀들은 겉모습 말고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페이스는 신고한다는 협박을 통해 에밀리에게 백만 달러를 뜯어내려는 작정을 품었고, 결국 에밀리는 자신의 쌍둥이를 죽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스테파니의 완전한 승리. 가디건 단추는 cctv 였고 에밀리와의 사투를 자신의 브이로그에 생중계 해버린다. 에밀리는 살인죄로 교도소에 적응을 너무나 잘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센 언니들 중에서도 짱 먹음) 스테파니는 도시 남자와 연애하고 끝!
뭔가 션이랑 스테파니가 이어지지 않은 점도 진부하지 않아서 좋았고 두 여성 캐릭터가 보여주는 개성에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치밀한 두 명의 돌아이가 만나게 되면 일어날 수 있는 개연적인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출연진 둘 다 밉지가 않아서 유쾌했다. 앓다죽을 에밀리와 스테파니. 통쾌하고 유쾌한 여성영화 같기도 한데, 또 상업적인 요소는 모두 갖췄고 재미도 물론 보장되는 A Simple Favor 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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