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감독: 샘 멘데스
각본: 앨런 볼
제작: 브루스 코언, 댄 징크스
출연: 케빈 스페이시, 아네트 베닝, 소라 버치 외
상영 시간: 122분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왓챠
안녕하세요 해필름입니다 :)
날씨가 궂은 날엔 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영화보는 게 최고죠! 오늘은 영화 추천 포스팅 입니다.
세상에 좋은 영화는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교훈도 있고 감동도 있는 희대의 명작을 꼽으라면, 단연 아메리칸 뷰티를 뽑겠습니다. 슬럼프가 왔을 때 보면 유독 좋을 영화라고도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그 이유는 삶에 대해 재고찰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처음 <아메리칸 뷰티>를 보았을 땐, 감독이 싸이코인 줄 알았습니다. 등장인물 중에 제대로 정신이 박힌 사람이 단 한명도 없고 스토리가 완전 막장 OF 막장 입니다.
그러나 나름 반전있는 결말을 접하는 순간 '아...' 하고 탄식이 나옵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등장인물들이 싸이코 같이 그려졌는지도 이해가 한번에 가게 됩니다.
*영화 정보를 다량 포함하고 있습니다*
먼저 주인공은 삶을 사는 것에 있어서 의지가 전혀 없는 인물입니다. 아내는 바람이 나고 딸은 옆집에 사는 아웃사이더와 사랑에 빠지죠. 가족들은 자신이 하는 말을 경청해주는 것 같지도 않고, 직장은 그만두고... 설상가상의 일들이 자꾸 닥쳐옵니다. 허나 주인공에게도 햇살 같은 순간이 찾아오는데요 그것은 바로 딸의 친구 안젤라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부터 입니다.
금발 소녀 안젤라
안젤라와 주인공의 딸과 제인은 친구이며, 만났을 때 하는 얘기는 한정적입니다. 거의 이성과 자는 이야기, 제인의 아버지가 안젤라에게 혼이 빠져있는 이야기 등 말이죠. 안젤라는 어린 나이에 비해 말하는 게 성숙하고 순수한 느낌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섹시한 여성을 흉내내는 듯한 느낌입니다. 점차 후반부에서 알게 되듯이, 안젤라는 경험이 없을 뿐더러, 제 나이에 걸맞는 영락없는 소녀입니다.
주변을 보면 안젤라 같은 인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인물입니다. 겉으로는 고슴도치처럼 날을 세우고 부풀립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하는 행동들이죠. 사실 이런 분들이 상처를 가장 많이 받는 유형 중에 하나입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부풀리고 과장할 필요 없다는 교훈을 주게 만드는 인물이기도 하네요 :-)
자신을 꾸며내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어도 분명 나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은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이죠!
정체성을 받아들이지 못한 안타까운 인물, 짐
가장 안타까운 인물 짐 입니다. 물론 악의 캐릭터이죠. 반항하는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죄 없는 주인공을 죽여버리는 이기적인 인물입니다.
아메리칸뷰티 결말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문을 품을 수 있습니다. 왜 그는 주인공을 죽였을까? 그것도 갑자기.
이웃으로 이사온 게이 커플들을 보며 짐은 치를 떱니다. 과하게 말이죠. 하지만, 차고에서 주인공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을 보면서 짐이 단순히 호모포비아가 아니라 그 역시 남자를 좋아할 수 있는 성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게이를 혐오하는 것보다는 게이인 자기 자신 또한 혐오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자를 좋아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을 용납하지 못하고 떳떳하지 못하던 이였으나, 그런 내 성정체성을 다른 누군가(=주인공)가 알아버렸다는 사실이 그에게 살인 동기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명백한 살인자입니다. 피해자는 어이없는 개죽음을 당하죠. 하지만 제가 짐을 안타깝게 여기는 까닭은 자신을 자기가 외면한다면 평생을 그렇게 고독하게 살아야한다는 말과 같기 때문입니다. 나와 평생가는 인물은 자기 자신입니다. 그런 자기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고 회피하기만 한다면, 과연 그는 행복할 수 있을까요?
엉켜있던 실마리가 한번에 풀어지는 결말 부분 입니다. 누구보다도 비참했던 주인공이, 사실은 누구 못지 않은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순간, 애석하게도 죽음을 만나게 됩니다. 이제야 주변에 있는 사람, 그리고 주변에 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제서야 행복하다고 진정 느낄 수 있게 되었는데, 어이없게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죠.
흔히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합니다. 빛이 주변에 있다한들, 그것이 주는 고마움을 모르고 영원히 내 곁에 남아있어줄 것이라는 오만한 믿음이 내 행복을 갉아먹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아메리칸뷰티>를 보면서 느낀 거지만 인생이란 참 덧없습니다. 소중한 이를 곁에 두고 있으면서도 모른 채 살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지금도 분노에 차서 주변을 맴도는 행복을 간과하며 살고 있진 않으신가요? 잠깐 멈추어 서서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세요. 당신의 곁엔 행복이 이미 서있을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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