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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넷플릭스 드라마 우주를 누비는 쏙독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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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집에서 쉴 때 넷플릭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힐링이 된다. 넷플릭스가 없는 세상은 이제 상상할 수 없어,,!
무료한 시간을 달래줄 킬링타임용 일본 드라마 우주를 누비는 쏙독새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줄거리

귀엽고 솔직한 성격의 아유미는 좋아하던 사람과 이제 막 연인사이가 되어 행복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첫 데이트를 가는 도중에 같은 반의 젠코에게서 뜻밖의 전화를 받게 되고, 다음 순간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젠코를 목격한다. 의식을 잃었다가 병원에서 눈을 뜬 아유미는 추한 외모의 젠코와 몸이 뒤 바뀌어 있었는데… (출처: 네이버)

한마디로 '영혼이 바뀐' 설정이다. 우리는 이제 영혼이 바뀌는 스위치물이 신선하지 않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 이나 영화 <아빠와 딸> 등의 작품들로 인해 면역이 생겼기 때문이다. 허나, 이 드라마는 좀 다르다. 단순한 로맨스를 조명하는 것이 아니다. 외면, 그리고 내면의 아름다움에서 주제를 따온다.


아유미(키요하라 카야)와 젠코(토미타 미우)의 영혼이 뒤바뀌는 사건으로 1화가 시작된다. 같은 반 젠코의 자살을 지켜보던 아유미는 기절을 해버리는데, 깨어나보니 젠코의 몸으로 변해있었다. 기상천외한 사건이긴 하나, '붉은 달이 떠오를 때 자살을 지켜보던 상대방과 몸이 뒤바뀐다'는 일종의 주술인셈. 아유미는 외면과 내면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묘사되고 젠코는 외모로 인해 따돌림을 많이 당해 내면까지 악하게 변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아유미가 된 젠코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하고 악한 내면을 보여줌으로써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글씨체를 보고 젠코와 아유미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믿어주었던 가가(시게오카 다이키). 외면이 어떠하던 간에 괜찮다고 외치는 가가 같은 캐릭터가 현실성이 있냐고 물으면 글쎄. 이상적으로 그려지는 인물이긴 하나, 현실에서 이러한 사람을 마주한다면 정말 존경스러울 것 같다.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볼줄 알고 항상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가가를 보면서 배울 점이 있는 캐릭터다.


고시로(카미야마 토모히로)는 중간중간 악역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묘사를 해놓았으나... 작가가 중간에 변심한 건지 고시로가 급 성찰을 한 것인지, 끝내 아유미를 도와주는 결말을 보여준다. 뭐,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던져주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고시로의 명석함 덕분에, 네 사람이 함께 바뀌는 셔플 작전으로 간신히 제 몸을 찾을 수 있었다.


결국엔 로맨스로 끝나지 아니했던 아유미의 결정.

작가가 변덕스러운 건지 캐릭터들이 일관성 있지 않고 왔다 갔다 해서 약간은 혼란스러웠던 과정 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훈훈한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불미스러운 일을 겪으면 가가와 같은 사람이 빛이 나기 마련이고 가가를 선택하는 것이 아유미의 인생에서 도움이 되었을 텐데, 그 점은 조금 아쉽다. 나라도 현생에서 가가와 같은 사람을 찾아야겠다. 물론, 나도 가가와 같은 사람이 되겠다.

끝으로, 불안정한 자존감에 허덕이지말고 본연의 나를 사랑하며 사시길 바란다.어차피 죽을 때까지 나와 함께 하는 것은 '나'이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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