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갓 되었을 때 드라마 청춘시대가 방송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한참 폴스부띠끄가 불티나게 팔려서 길거리에 하루에 5명 정도는 폴스 가방을 멘 사람들을 봤던 기억도 어렴풋이 나는 듯 하다. 아무튼, 청춘들 사이에서 열풍이었던 이 드라마를 추억해보기 위해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 그리고 주관적인 느낌 등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등장인물
1. 유은재
심리학과 학생. 속내를 그대로 말하면 미움 받을 거란 두려움이 있다. 쉐어하우스에 들어오자마자 내성적인 성격은 탈이 난다. 엄마가 만들어준 잼도 순삭되고 도서관 자리도 맡아주고 빌려준 펜도 돌려받지 못하고. 할 말은 못하고 거절도 못해서 피해를 입는 일들이 생겨난다. 1화의 제목 또한 '출발선상의 두려움' 이다.
나 힘들어 T.T 를 토해내는 은재. 아마 MBTI I 성향을 가진 이들은 이 장면에 공감하지 않았을까 싶다. 누구에게나 이런 은재의 모습은 하나 쯤은 갖고 있었을 거다. 적응이라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니까 말이다. 적응이라는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하메들 또한 자신만의 방식으로 참아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잘 극복하고 벨에포크에 잘 적응한다.
또한, 은재는 자신의 아빠를 죽였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자세한 사항은 결말 부분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정예은
속에 있는 말은 입 밖으로 다 하는 성격. 시즌1 초반엔 밝고 톡톡튀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 당하고 말미엔 대인기피증까지 앓는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캐릭터인데 자존감이 높지는 않기 때문이다. 남자친구 자체가 넘나 쓸애기인데 자기합리화하면서 끌어안아주는 게 안쓰러웠다. 생각보다 현실에 이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 제일 현실적이고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된다.
송지원
송지원이라는 이름보다 송선배라는 별칭이 더 입에 잘 붙는듯. 분위기메이커에 인싸이더 그 자체. 연애 한 번 해보지 않은 모태솔로지만, 야한 농담을 좋아한다. 또 다른 특징은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산다는 것. 송선배가 신발장 위에 귀신이 있다는 거짓말로 인해 갈등이 진행된다. 하메들은 그 귀신이 모두 자신때문에 왔음을 확신한다.
송지원이 왜 그렇게 거짓말을 많이 하냐에 대해선 시즌2 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1보다는 좀 더 다크한 송의 모습을 2에서 볼 수 있다. 아주 살짝 언질을 준다면, 어린 시절의 상처가 은연중에 내재되어 있던 방어기제가 되었던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2에서 확인하자! :)
강이나와 윤진명
둘을 붙여놓은 이유는 따로 있다. 강언니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무기로 전형적으로 세상을 쉽게 사는 타입. 윤진명은 아르바이트, 공부, 취업만을 위해 좋아하는 사람과의 연애도 포기해가면서 꾸역꾸역 힘들게 살아가는 타입.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낮다는 점. 또한, 자신의 삶을 정당화하면서도 서로의 살을 은근하게 부러워한다는 점이다. 이 둘은 서로를 보면서 삶의 괴리감을 느꼈을 것이다. 강이나는 자기 혐오를, 윤진명은 허무함을 말이다. 표면적으로는 굉장히 대비되는 인물들이지만, 은근하게 서로 동질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결말
끝 부분은 귀신을 중점으로 흘러간다. 진명은 식물인간 동생을, 이나는 자신이 예전에 죽음을 목격한 여자아이를, 은재는 자신의 아버지를 귀신으로 믿는다. 끝 부분은 귀신을 중점으로 흘러간다. 진명은 식물인간 동생을, 이나는 자신이 예전에 죽음을 목격한 여자아이를, 은재는 자신의 아버지를 귀신으로 믿는다. 특히, 은재가 아버지라고 확신하는 이유는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은재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내(은재의 엄마)에게 줄 물에 약을 타는 걸 목격하고 그 물을 아버지 컵에 다시 바꿔놓는다. 그 물을 마신 아버지는 운전하다가 사망하게 된다. 보험사에서 이 죽음을 이상하게 의심하고 은재는 불안해지게 되는데 뭐... 말미엔 보험사가 의심해서 죄송하다고 끝나고 하메들은 은재에게 역시 아니었다며 안심시킨다.
강언니는 새로운 삶을 살고자 명품 옷, 신발을 모두 처분하고 직장도 얻음으로써, 헌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새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이냥저냥 해피엔딩이지만, 과정에서 주는 희노애락이 있어서 먹먹함을 자아낸다. 청춘시대는 보다보면 캐릭터들에 대한 애착이 생겨버린다. 강언니 송선배 윤선배 정예은 유은재 다 못잃어 ㅠ 정주행하다 보니까 또 정들어버림... 참 감독이 똑똑한 것 같다. 시즌3 존버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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