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유미 정체, 개성댁, 결말 정리

 

재미있던 MBC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 중, 맨처음을 장식했던 <거침없이 하이킥>, 나문희의 호박 고구마 편 에피소드는 지금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방영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은 시트콤! 물론 스토리가 가볍지 않고 스릴러도 있어서 핵꿀잼이다. 거침의 메인 스토리를 이 포스팅에 차근차근 풀어볼 예정이다.

 

 

1. 사건의 발단 4편

유미(박민영)가 순재네 가족 근처로 이사를 오게 된다. 혜미와 유미 엄마는 고등학교 동창 사이 지간이라, 혜미의 집으로 유미가 이사 떡을 돌리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유미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 민호.

​유미네 집이 이사오고 난 뒤, 우연의 일치인지 개성댁이 실종되게 된다. 동시에 둘도 없는 단짝인 나문희와 개성댁, 그러나 어느새인가부터 개성댁이 연락이 닿질 않는다. 급기야 집까지 찾아가지만, 문을 두들겨도 나오지 않는 개성댁. 이사떡과 함께 핸드폰이 개성댁의 빈 집에서 울리고 있다.

 

 

2. 수상한 강철봉 (유미 아빠)의 정체 15편

개성댁 집의 아랫층인 집을 찾아온 형사, 이때부터 유미 아빠가 수상하다고 생각되게끔 단초를 제공한다. 유미의 집을 잠깐 방문하게 된 준하&혜미 부부는 의도치 않게 목걸이를 흘리게 되고 바닥에 뚫린 구멍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안엔 누군가의 시체가 있었다. 왜 유미의 집 바닥에 시체가 있는 걸까? 준하는 철봉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여담) 개성댁은 기가 막힌 재주가 있는데 뻑하면 탈옥을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 때마다 이순재랑 씨름을 하게 된다. '탈옥수가 타고 있어요' '영감탱 가만 안 둬' 같은 개꿀잼 에피소드들이 탄생한다. 이것도 볼 만한 재밌는 편들.

 

 

3. 유미 아빠 정체는? 63편

개성댁 살인사건을 제외하고도 수상한 유미네 가족들의 행동, 뭔가 더 큰 비밀을 숨기고 갑자기 자취를 감추게 된다. 뒷편에는 다시 돌아오긴 하지만, 그래도 유미네에겐 큰 비밀이 있는 것이 틀림 없다고 생각한 이 형사는 암매장된 시체가 한구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강철봉도 누군가를 죽이고 시체를 매장한 것.

63편엔 진짜 이상한 사건들이 종합적으로 벌어진다. 탈옥수 개성댁, 그를 뒤쫓던 형사 이서현, 국정원, 스파이 모두가 순재네 집에 모인다. 유미 아빠 강철봉은 정보를 캐내려 북에서 내려온 스파이. 그런데 이 날을 계기로 국정원과 남쪽과 손을 잡고 이중 스파이(엄연히 말하면 남쪽)가 된다.

 

 

4. 시가 향이 나는 남자 151~152편

국정원에선 유미와 아내를 보호해준다며 거처를 제공해주게 되고 보디가드처럼 사람을 붙인다. 하지만 국정원 소속이라는 '그'에게선 낯설지 않은 시가 향이 나는 걸 윤호(정일우 역)이 맡게 된다.

한편, 강철봉이 중국에서 찍은 사진에 국정원에 있는 남자가 있다. (시가 향이 나는 그는 북쪽의 이중간첩) 그리고 유미엄마는 사진을 보다가 남자에게 들켜버린다. 대화 내용을 통화로 들은 유미는 그를 의심하고 방송실에 숨는다. 강철봉이 배신하고 국정원과 손을 잡은 걸 아는 그는 강철봉을 죽인 것이다. 유미가 자신의 정체를 알아버렸다는 대략적인 추측을 마친 '시가'는 유미가 있는 방송실에 들어서고 총격을 벌인다. 유미는 다리를 맞고 그는 유미가 쏜 총에 맞아 죽는다. 그 이후로 유미는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현장을 빠져나가서 자취를 감춘다.

​이것이 거침없이하이킥 결말! 어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놀랍기만한 대본 내용... 정말 대단하고 지금봐도 촌스럽지 않고 짜임새가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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