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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영화 <연인> 줄거리, 실화, 결말 :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게 우리의 습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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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기반 시나리오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장편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하였으며, 프랑스 최고 권위를 가진 공쿠르 상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 <연인>은 프랑스 식민지였던 베트남 사이공에서 작가가 경험했던 실화와 그녀의 허구가 혼재되어 있는 이야기인 것이 특징이다.

 

줄거리 

가난한 10대 프랑스 소녀, 부유한 남자를 허락하고 처음으로 육체적 쾌락을 경험하게 된다. 불우한 가정 환경과 자신에 대한 혐오가 더해 갈수록 소녀는 욕망에 빠져들고 격정적인 관능에 몰입한다. 욕정일 뿐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운명으로 남게 되는데…. 욕망으로 남기에는 아름다운 세기의 로맨스, 마르그리뜨 뒤라스 소설 <연인>이 스크린으로 다시 돌아온다! (출처: 네이버영화)

사실 로리타 영화로 비칠 수 있다. 여주인공의 나이가 미성년으로 나오기 때문에, 민감한 소재기도 하다. 허나 식민지 시대, 즉 많은 것이 격동하는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서로 갈 곳 없는 이방인들이 만나 동질감을 느끼고 사랑으로 발전하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타향살이 하는 외로움을 서로로 인해 경감해보려는 사투랄까?(로리타를 절대 옹호하지 않으며, 작품 장르를 읽으려는 것 뿐입니다.)

 

 

 

명장면1: 침묵 속에 흐르는 둘의 기류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강력한 교류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닿을 듯 말 듯한 손끝을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감독이 연출을 참 잘했다.
그들은 나이대도 국적도 계층도 다르다. 허나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강하게 이끌렸던 둘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계속 키워 나간다. 서로만 모를 뿐, 그들은 말그대로 '사랑' 하지만, 사랑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들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할 미래를 처음부터 예견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그들에겐 장벽이 꽤 많다. 보수적인 시대에 사는 그들은 서로에게 있어서 다른 국적의 이방인이다. 여주인공의 오빠는 둘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기 까지 한다. 인정해주지 않는 사람의 시선과 그들 또한 서로를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어쩌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게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돈 많은 중국인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말을 따라하라며 시키는 장면이다. 그러면서 자신을 돈으로만 생각했고 사랑은 없다는 식으로 말하라고 시키는데, 여주인공은 그걸 또 따라한다. 사랑으로 인식하기 전에, 사랑을 부정하는 모습은 애잔하게 다가온다. 


결말


후반부에 배가 떠나면서 사랑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던 그녀는 비로소 사랑을 잃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랑이라고 깨닫기 전에, 사랑을 잃었다는 것을 먼저 깨닫는 게 얼마나 마음 아픈 일일까? 여주인공의 나레이션 중에 이런 대사가 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게 우리의 습관이었다." 난 그 대사가 굉장히 와닿았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도 그들의 사랑때문에 먹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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